“호국 보훈의 달”을 앞두고 나라님(대통령)에게 올리는 청원서(200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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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호국 보훈의 달”을 앞두고 나라님(대통령)에게 올리는 청원서(2004. 5. 1)

박경화 1 1,212 2004.05.06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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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훈님의 "가산점에 대한 글...," 을 잘 읽었으며, 아울러 제가 올린 글 "버스 운전기사로부터 당한 일"이란 기사를 읽으시고 저에게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조금 시일이 지났지만 사회 일각에는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대통령에게 알리고, 상이유공자님에게 용기를 주려는 뜻에서 제가 우송한 글을 올립니다.
  저는 대통령의 답신을 받든 안 받든 대통령에게 제 뜻을 전달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겠습니다.

  공 사 다망하신 가운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1930년 12월 24일 생으로 1950년 6월 25일 사변이 발발하자 1950년 12월 18일 군에 소집되어 6.25전쟁을 치르고. 1969년 5월 17일 월남에 파병되어 국위를 빛냈다고 무공훈장을 받고, 자유를 수호했다고 ‘베트남’ 정부로부터 명예훈장을 받고서 1970년 10월 17일 귀국했습니다.    

  귀국해서 계속 국토를 수호하다 1977년 1월 육군본부 추천으로 청와대 비서실로 들어가 관광산업의 기초를 확립하고, 외국에 나가 관광 외교를 전개하다 1980년 2월 한국관광공사로 내려와 계속 같은 업무를 수행하며 1985년 12월 정년으로 퇴직하고, 일본 국제관광진흥회 서울사무소를 개소하여 한-일 친선 관광 업무를 전개하다, 1987년 5월 뇌출혈로 쓰러지며 동 진흥회를 물러났습니다.

  1961년 5월 군에 있을 때, 육군신문에서 공모하는 장병 문예작품 현상공모에 전투장면을 묘사 “對決”이란 제목으로 응모해서, 소설 분야에 당선되어 육군참모총장의 상을 받았고, 옷을 벗고는 2002년 5월 국가보훈처에서 현상 공모하는 참전수기에 “내가 겪은 월남전쟁”이란 제목으로 응모 당선되어 국가보훈처장의 상을 받았습니다.

  집사람은 1996년 7월에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에서 현상 공모하는 수필부문에 “영원한 군인가족”이란 제목으로 응모 당선되어 재향군인회장 상을 받았고, 동 11월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청에서 주최하는 주부백일장에 “고향길”이란 제목으로 응시하여 ‘시’부문에 당선되어 상을 받았습니다.

   “호국 보훈의 달”을 앞두고 1930년부터 2004년 5월까지의 과거를 돌이켜 보니, 저는 공직에 있는 동안 국가에서 주는 무공훈장과 외국정부에서 주는 명예훈장을 포함해서,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각 부대의 지휘관과 교통부장관을 비롯해서 각급 기관장이 주는 공로표창장 등 도합 21매의 증서를 받았고, 집사람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의 수필상과 서울특별시 강남 구청장의 시(詩)상을 받았습니다.
    
  1987년 5월 민간인 신분으로 일본 국제관광진흥회 서울사무소를 개소 한-일 친선 관광 업무에 종사하다 뇌출혈(고엽제후유증)로 쓰러지며 기억을 상실한 채, 국가에서 고엽제후유증을 치료해준다는 사실도 모르고, 민간 종합병원에서 15년을 투병하다 2001년 11월에야 정신이 맑아지며 건강을 회복하고, 지금은 국가보훈처의 도움으로 병을 치료하고 생활비의 일부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2004년 1월 “대통령령 제18225호(2004. 1. 17)”로 공포된   “고엽제후유의증환자지원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 중 뇌출혈과 뇌 경색, 고혈압과 실명(失明), 시력저하와 난청이 고엽제후유의증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서울 보훈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아, 의정부 보훈지청에 제출하여, 상이 등급의 격이 높은 뇌출혈의 검진을 위해서 3월 24일을 마지막으로 서울 보훈병원에서 3회에 걸쳐 신체검사를 받고, 그 결과 뇌출혈과 뇌경색을 고엽제후유의 증으로 인정받고, 그 정도를 결정하는 보훈병원의 마지막 검진이 남았다고 한 번 더 병원으로 출두 하라는 통지서를 받고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TV가 나오면서 영화를 보지 않다가 35년 만(2004. 4. 30)에 항간에서 인기 있는 영화를 관람하니, 6.25전쟁이 끝난 지 51년밖에 안되고, 아직은 전쟁 세대가 살아있는 데도 ‘씨나리오’ 내용의 전개가 6.25전쟁에 참전한 사람으로선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고, 영상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 많았고, 등장인물의 복장과 장비도 고증을 거치지 않은 현대 장비와 복장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지금도 오류(誤謬)가 많은 데, 사실에 근거한 근사치를 얻으려면, 전쟁 세대가 살아 있고 더 세월이 가기 전에 시대사(時代史)를 사실대로 근거를 남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4년의 인생살이와 48년의 결혼 생활에서 얻은 경험은 국내정책을 외국정책과 비교하는 데 좋은 재료가 될 것이며,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주월한국군의 월남전 수행과 주월한국군사령부의 참모장교 근무 경험은, 외국 파병과 국정 운영에 참고가 되리라 믿습니다.

  저는 1950년 12월 제2국민병으로 소집되면서 전사(戰死)를 대비해서 주변을 정리하고, 시대상(時代相)과 생활상(生活相)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습관이 되어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지나간 시대상과 사회상을 알려면, 제가 기록한 사실의 정확성은 믿어도 좋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74년의 세월이 저 개인의 생활사(生活史)라기보다는 한민족(韓民族)이 겪은 시대사(時代史)이기에, 과거사(過去事)가 역사(歷史)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늙은 세대는 과거를 그렇게 살았다”라는 막연하고 객관적인 표현이 아니라, “우리 세대(世代)는 세상을 이렇게 살았다”라는 구체적인 표현으로 사회에 알려서,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의 공감을 기대하고, 과거를 모르는 사람의 이해를 바라며, 과거사를 가슴 속에 묻어두고 저 세상으로 가는 것보다는 책으로 출판하여 세상에 알려서, 나라의 야사(野史)로서 관계 기관장의 인정(認定)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군대 시절의 상관 뿐 아니라, 나라님으로부터 원고 내용이 거짓이 아니라는 인증(認證)을 받아서 책으로 출판하면 나라의 야사로서 근거가 되고, 저에게는 더 없는 영광이라 생각되어, 나라님의 인증을 받고자 하나 실체가 없어, 대통령님의 인증을 앙청(仰請)하오니 특별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대통령님의 인증이 곤란(困難)하면 대통령을 대리한 비서실장의 인증도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라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책자 중 “나는 조국에 운명을 맡기고 평생을 살았다”라는 책은 제가 출생(1930. 12. 24)해서 오늘(2004. 5. 1)까지 살아온 발자취이며, “영원한 군인가족”이란 책은 집사람이 1956년 4월 저에게 시집와서 오늘까지 살아온 발자취입니다.

국민이 역사의 흐름에 따라 파도를 넘으며 평생을 살아온 발자취이오니 업무에 참고하시고, 제 소원을 들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참고
  여기 편집한 책자 내용은 제가 작년 8월 13일부터 국사모(국가 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 게시판(WWW. ymveteran.com) 3째 줄 정보채널 끝 항 “노병의 독백”이란 공간에서, 오늘(2004. 5.  1)까지 연재하는 글을 모아서 원고를 수록한 책입니다.

* 첨부 : 1. 고엽제후유증 신체검사 결과 통지서 법 결정 상이등급 7급(2002. 9. 27).
            2. 고엽제후유의증 판정을 위한 보훈병원 발행 진단서(안과, 신경과. 이비인후과-2004. 2. 16).
            3. 고엽제후유증 지원에 관한 법률 제3조 적용자 통지서(2004. 4, 21).






Comments

김성철 2004.05.07 00:57
어르신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다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저도 나이 몇살 안돼지만....
대다수 많은 국민들이 우리 국가유공자를 존중하고 예우하고 있습니다....그것이 현실이기도 하구요...그런데...우리를 무시하는넘들은...일부 국가관이 없는 매국노(빨갱이) 집안 자손들이 거나....XXX넘들이라 생각하시고 매사에 자부심을 가지시고 건강하게 만수무강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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