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교토’에서 ‘도쿄’ 행 ‘신칸센’ ‘히카리’ 호를 타고 ‘도쿄’로 향한다.
‘교토’에서 ‘도쿄’까지는 일반 열차로 10시간이 걸린다는 시간을 2시간 30분에 달리니, ‘신칸센’ 열차가 빠르기도 하거니와 거 리 상으로도 멀다.
‘도쿄’에서 ‘산토리하얏트’ 호텔 25층 17호실에 여장을 풀고 오후엔 시내 관광을 위해서 호텔을 나온다.
한국에서도 일본의 전자 상가가 유명하기에 ‘아키하바라’에 있다는 전자 상가를 둘러보기로 한다.
‘아키하바라’는 서울의 청게천에 있는 전자 상가를 연상시키는 커다란 시장으로 전자 제품이 무더기로 쌓여있는 데, 탐나는 물품도 없어서 그냥 둘러보기로 한다.
탐나는 물품이 없다는 것은 금전이 없다는 것을 잘못 표현 했는지는 모르지만, 코키리 상표가 붙은 밥통도 보았으나, 한국에서는 그렇게 갖고 싶었던 밥통인데 정작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는 데도 사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1987. 3. 5.
오전 10시에 한국관광공사 도쿄 지사와 일본국제관광진흥회 본사를 방문하고, 관광협회로 전임 회장인 ‘가치모토야스쿠니’ 씨를 방문한다.
남편은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방문을 마치고 자리를 뜨는 데, 우리가 귀한 손님이라고, 할아버지 회장이 집무실 밖에까지 나와서 몇 번씩이나 허리를 굽히며 작별 인사를 하는 데, 수없이 허리를 굽히는 것은 특별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허리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일본 사람의 생활 습성에서 오는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일본국제관광진흥회 본사 과장의 점심 대접을 받고 호텔로 돌아온다.
호텔로 돌아오니 ‘킹' 레코드회사의 안경룡 사장이 기다리고 있으며, 도쿄에서 서울의 친지를 만나니 더욱 반갑다.
한국관광공사 도쿄 자사장의 초청을 받고 저녁에 자택으로 갔더니, 도쿄 지사의 직원들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으며, 저녁 식사와 함께 남자들은 사모님이 손수 만든 불고기 안주와 진로로 저녁 한때를 즐겼으며 지나간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