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집 저자에게 보내는 독후감

수필집 저자에게 보내는 독후감

박경화의 노병의 독백

수필집 저자에게 보내는 독후감

0 9,538 2007.01.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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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보내주신 수필집은 잘 읽었습니다. 저보고 책을 읽고 난 독후감을 알려 달라고 하셨는데, 저는 독후감을 말 할만한 지식이나 권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권 여사님이 펴 낸 “히부라인의 합창”을 읽고는,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환경에서 자라, 오늘을 살며, 낙화유수 같은 추억을 더듬으며 펴 낸 문장을, 소용돌이와 홍수, 폭풍과 태풍 한가운데 서서 거친 물살을 헤치며 살아온 저에게, 잉어와 붕어를 보고 느낀 소감을 묻는 질문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잉어와 붕어는 모르지만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굳이 독후감을 말 하라면, 화문비단(花紋緋緞) 의상을 입고 당혜(唐鞋)를 신은 여인을, 마의(麻衣)를 입고 마혜(麻鞋)를 신은 사람이 바라보는 격입니다.
  젊어선 홍수로 떠내려간 가재도구를 장만하며 태풍으로 폐허(廢墟)가 된 부락을 복구하겠다고, 홍수나 태풍을 모르는 이웃동네로 달려가서 치산치수(治山治水)와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곤, 집으로 돌아와서 살림을 장만하고 굴삭기를 운전하여 쌓인 토사(土砂)를 밀어낸 작업이, 폐허가 된 부락을 가래질로 농로를 내고, 외부로 통하는 길을 만들어 이전보다 살기 좋은 부락을 만든 동네 사람들의 노력에 일조(一助)를 했다고 스스로 자부(自負)하며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 비유가 적절(適切)한 표현인지는 모르지만, 권 여사님 좋으신대로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지엔 좀 더 공감이 가는 글이나 소식을 전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책을 다 읽었다는 소식을 알리며 건강에 조심하시고, 내내 안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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