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고 몸이 불편해도 국가를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바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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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몸이 불편해도 국가를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바치리

민수짱 1 13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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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몸이 불편해도 국가를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바치리

박수진 기자  입력 2025.05.10 09:00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당진시지회
박덕환 지회장 4번째 연임

[당진신문=박수진 기자]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당진시지회 박덕환 지회장이 회원들의 권리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회장직에 4번째 연임하게 됐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6·25전쟁, 베트남전쟁, 대간첩작전 등에서 상이 또는 공상을 입은 군경과 예비군 중 국가보훈 대상자로 구성된 법정 보훈단체다.

이중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당진시지회는 지역 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복지를 향상하는 데 목적을 두고 활동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당진시지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박덕환 지회장은 지난 1969년 전투부대인 맹호부대에 입대해 1970년 월남전에 파병됐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쟁통에 파병된 그는 22살 청년에 불과했다.

박덕환 지회장은 “월남전에 차출돼 전쟁에 참여하게 됐지만, 부모님께는 차마 사실대로 말씀드릴 수 없어 베트남에 도착한 후 편지로 전하게 됐다”면서 “부산항에서 출발해 7일 동안 뱃멀미를 견딘 끝에 도착한 베트남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덥고 습했다. 그 당시 날씨와 장면들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1년 2개월에 걸친 파병 생활 동안 그는 전우들과 생사를 함께하며 극한의 전장을 경험했다. 함께 식사하고 잠을 자던 동료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일상이었기에 모국에 살아 돌아왔을 때는 기쁨보다 오히려 깊은 죄책감이 밀려왔다.

박덕환 지회장은 “아군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허탈함을 느꼈다”며 “그래서 전쟁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배 안에서 말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가슴이 미어져 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젊은 청춘을 바쳐 전쟁에 나섰지만, 막상 한국으로 돌아와 보니 전우들 대부분이 심각한 부상을 입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깊은 트라우마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현실에 마주하게 됐다.

이에 박덕환 지회장은 2005년에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당진시지회에 가입해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이들의 권익 향상과 복지 개선을 위해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이후 2011년에 당진지회장을 맡아 국가유공자 처우 개선을 위한 활동에 동참했다.

가장 먼저 2007년 철거된 이후 독립된 공간이 없어 종합복지타운에 입주해 있던 보훈회관의 재건립을 위해 고엽제전우회, 월남전참전자회, 특수임무유공자회 등 9개 보훈단체와 함께 꾸준히 시청에 건의해 지난 2022년에 보훈회관 건물을 건립했다.

또한, 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지원 수준 향상을 위해 두 팔 걷어붙여 타당성을 찾아 나섰으며, 지속적인 간담회 등을 가진 덕분에 올해 1월 1일부터 참전 수당을 3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할 수 있었다.

박덕환 지회장은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군대 생활을 하다가 몸이 불편해진 회원들이 가입돼있는 단체인 만큼 군대 전역 후 일상생활을 쉽게 하지 못한다”며 “이런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쉬지 않고 움직여 결국 올해 충남 최고 수준에 달하는 참전수당을 받게 됐다”고 자부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에는 6·25 전쟁에 참여한 1929년생 회원부터 군대 생활을 하다 부상을 당한 1990년생 회원까지 가입돼있는 만큼 다른 단체에 비해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박덕환 지회장은 “다양한 세대의 회원들이 소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업들에 도전하고 시야가 넓어지게 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국가를 지키기 위해 한 몸 아끼지 않은 사람들이다 보니 지역과 나라를 위한 활동이라면 무엇이든지 앞장서고 있다”며 “매년 분기별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하며 깨끗한 지역 만들기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보훈단체에 대한 의미를 모를뿐더러 사회배려자와 국가유공자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헷갈려 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낀 박덕환 지회장은 청소년들에게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박덕환 지회장은 “예전에는 보훈단체에 직접 강연 등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학교들이 많았는데, 시대가 변하니 자연스럽게 찾는 사람들이 적어지고 있다. 그래서 10년 전을 마지막으로 교육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대한민국을 조상들이 어떻게 지켜냈는지를 알리기 위해 교육을 다시 한번 되살리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6·25전쟁이나 월남전 등 전쟁에 파병돼 전사한 군인들을 기리는 행사는 많지만, 정작 살아 돌아온 파병군인을 위한 행사는 찾기 어렵다. 그래서 당진시의 9개 보훈단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우리가 아무리 몸이 불편하고 나이가 들었어도 국가가 우리를 부른다면 언제든지 전장에 나가 총을 들고 적과 맞설 준비가 됐으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서라면 이 한 몸 기꺼이 바칠 것”이라고 깊은 애국심을 드러냈다.

박수진 기자 djnews@hanmail.net

출처 당진신문 : https://www.idj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09825


Comments

math 14:29
부를일 없어야 겠지만 불러도 죽어도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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