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전 보훈부장관 출마, 가족수당 관련 낙선운동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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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전 보훈부장관 출마, 가족수당 관련 낙선운동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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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내전] ④ 전략공천 유혹 마포·영등포···與 예비후보 부글부글
기자명 이상헌 기자  입력 2024.01.16 17:40  수정 2024.01.16 18:12 
 
용산발 공천개입 논란 부를 지뢰밭 곳곳에
元 자객공천이라지만 조정훈·박민식 글쎄
4·10 총선을 앞두고 용산을 떠난 참모들과 장·차관급 인사는 70여명에 달한다. 현재 국민의힘 의석은 254개 지역구 가운데 84개로 영호남에만 집중돼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수도권에서 겨우 16석(서울 8석, 인천 1석, 경기 7석)을 얻는 궤멸적 참패를 당한 결과다.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험지 출마론은 사실상 실패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하고 김무성·김기현 등 중진들이 지역구 출마를 강행하는 가운데 교통 정리가 되지 않은 용산 사람들이 쏟아지다 보니 지역구 내전이 격화되고 있다. 태블릿 정적 노승권 vs 도태우가 맞붙은 대구 중구·남구, 이원모 vs 윤희석이 신경전을 펼치는 서울 강동구갑이 뜨거운 감자다.

이재명표 공천부터 일단락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다수당인 야당은 선거법도 2월 말까지 이낙연 변수 등 정치 지형 변화를 두고 보다가 준연동형 또는 병립형 둘 중 유리한 제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벌써부터 내전이 시작된 지역구가 10여 곳에 이른다. 이에 여성경제신문이 [4·10 내전] 시리즈를 통해 거대 양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불꽃 튀는 공천 전쟁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85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선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전략공천을 노리는 용산의 사람들과 경선(競選)을 원하는 예비후보 간의 힘겨루기가 수도권·영남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16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내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대표적인 지역구는 마포구갑과 영등포구을로 파악된다. 용산 사람들이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텃밭으로 몰리는 바람에 험지 출마는 지지부진해졌지만 '당의 간판'을 앞세우려는 지도부의 전략이 여전한 터라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중량급 후보와의 충돌이 가시화됐다.

본인의 입으로 이미 전략공천을 시사한 주자도 있다.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은 분당 또는 수원 출마를 노리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과 대결을 피하기 위해 당에 백지위임(白紙委任)하는 방식으로 '전략공천 티켓'을 이미 발부해 놨다. 그러면서 일찌감치 영등포구을을 점찍었다.

지난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박 전 장관은 영등포구을 출마 의사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에서 그런 요청이 왔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정용환 공천관리위원장 체제가 들어서기 전인데도 '당의 결정'이라는 표현을 빌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을 기정사실로 한 것이다.

박민식 본인 입으로 셀프 전략공천
공관위 들어서기 전 발언 논란 불씨
지역 내에선 이미 낙선운동 움직임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총선에 김민석 의원(4만7075표, 50.26%)에게 5538표 차이로 패배한 박용찬 전 MBC뉴스테스크 앵커다. 당내 암투로 언제 잘려 나갈지 모르는 당협위원장을 너도나도 기피하는 국민의힘 분위기 속에서도 4년간 지역 기반을 다져온 드문 케이스다. 따라서 박 전 장관에 대한 전략공천이 이뤄지면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낙하산 논란'이 전국 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여당 입장에선 공천 파동으로 이어질 부담이 된다. 이뿐 아니라 공관위가 출범하기도 전 '전략공천'을 시사한 대목은 대통령실의 공천개입 논란을 부를 수도 있다. 특히 박 전 장관이 재임 기간 약속했던 재해부상군경 7급 가족수당비 예산 반영 약속을 접고 해명 없이 출마에 나선 것에 대한 낙선운동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012년 국가유공자법이 개정되며 국가유공자와 보훈 보상대상자로 나뉘면서 보훈 보상대상자 7급만 유일하게 가족수당이 제외됐다. 이어 지난해 보훈부로 승격하며 박 전 장관이 취임식에서 해당 수당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024년 예산 반영은 물론 실무 단계 조정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해부상 군경 7급 처우 개선 모임 한 관계자는 본지에 "내부 조정만으로 확보할 수 있는 40억원 예산을 내팽겨치고 수백억원이 드는 행사에 예산을 퍼붓는 보훈부의 문제는 4·10 총선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국가적 현안"이라며 "참전 유공자단체와 연대해 낙선운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2일 서울고등법원이 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유죄로 처벌했던 2018년 서울고등법원 판결(2017노3849판결)을 무죄로 바로잡는 재심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부터 낙선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확성장치 활용은 금지되지만 인쇄물을 배부하거나 현수막 설치는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최승재 의원이 여당 내에서 재해부상 군경 7급 지원 예산을 주장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출마를 노리는 조정훈 의원도 국민의힘 전략공천 유력 후보자로 꼽힌다. 현역인 최 의원과 함께 신지호 전 의원이 마포갑 예비후보로 등록해 깃발을 내걸었지만, 조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없이 지역 사무실 건물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11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전후를 기점으로 조정훈 의원의 정치 동선은 김기현 체제의 인재영입위원장을 거쳐 한동훈 체제의 당내 공천관리위원으로 갈아탄 이철규 의원과 일치한다. 지난 10월 31일 조 의원이 마포에서 개최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주요 인사 중엔 극우 유튜버 이봉규TV 고정 패널인 박찬종 변호사, 함익병 원장과 함께 이철규 의원이 보였다. 이들은 모두 당 안팎에서 김건희 특검 반대 목소리를 내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민의힘과 시대정신이 합당 조건으로 그의 마포갑 출마 지분을 보장했다는 얘기도 이 무렵부터 흘러나왔다. 다만 이 역시 공관위가 들어서기 전의 일이다.

원희룡 자객 공천에 올라타려는 측면
공정경선 주장하는 김무성 등장 변수

박민식 전 장관과 조정훈 의원의 사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저격수를 자처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계양을 출마와도 맞물린다. 국토부 장관 사임 의사와 함께 첫 번째 외부 일정으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자유마을 대회 연사로 참가한 원희룡 전 장관의 전략공천은 자유통일당 등이 주장해 온 보수 후보 단일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다만 '배신자 프레임'과의 정면 대결에 나서며 부산 중·영도 출마를 공식화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전략이 한동훈 지도부가 풀어내야 할 주요 숙제로 떠올랐다. 인요한 혁신위원회 제4호 안건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포함시킨 김 전 대표는 "국회의원은 과거 의정 활동 성적을 공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컷오프 위기에 몰린 예비후보들을 엄호하며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국민의힘 한 예비후보는 본지와 만나 "당의 간판을 내세우기에 급급해 목소리만 큰 일부 세력과 용산의 입맛에만 맞추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판박이가 된 지역구가 여러 곳 있다"며 "공천 지연술로 김건희 특검법 이탈자를 방지하겠다는 수세적인 전술만으론 현역 의원들을 가두리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여성경제신문 : https://www.woman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729#_mobwcvr


Comments

뺑가리 01.17 12:55
쌤통이다 !!  박민식 이느마 !!
나는 지난날 니가한일을 잊지않고 있다 !!!!
낙선운동이라 !!!! ㅋㅋㅋ
당연한 결과 아니였냐 ???
둥굴게둥굴게 01.17 18:33
함 기다려 보심이 어떨까요
조만간 가족수당 되겠지요
꼭 되어야 하고요.
아침묵상중 01.18 17:28
장관으로 취임사에서 보란 듯이 했던 약속도 못 지키는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얼마나 약속을 지킬까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이번 일로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정치인들의 약속이 잘 지켜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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